[Asia마감]美 자산축소 영향 대부분 하락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7.09.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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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증시가 21일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자산축소 선언과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증시는 일본은행(BOJ)이 강력한 양적 완화 지속 의지를 보이면서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 내린 3358.19로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도 0.83% 떨어진 1만1098.34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06% 하락한 2만8110.33으로 장을 마쳤다. 중화권에서는 대만 가권지수만 상승세를 나타내며 0.56% 올랐다.



호주 S&P/ASX200지수는 0.94% 내린 5655.42를, 뉴질랜드 DJ지수는 0.69% 떨어진 240.31을 각각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2% 오른 2만347.48로 장을 마쳤다.



BOJ는 20~21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했다. 장기 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도 약 0%로 유지하기로 했다. 연간 80조 엔(약 805조 원) 규모의 국채 매입도 이어간다. 연간 6조 엔의 상장지수펀드(ETF) 구매와 연간 900억 엔의 부동산투자회사(리츠) 투자도 계속한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 2% 목표 달성 시점까지 강력한 금융 완화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추가로 완화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BOJ는 앞서 지난 7월 회의에서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 시점을 2019회계연도로 예상했다.

구로다 총재는 "해외금리가 올랐다고 국내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다"면서 "BOJ 정책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나 유럽중앙은행(ECB)과 다른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이나 유럽의 출구전략과는 상관없이 일본이 독자적으로 양적 완화를 계속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일본 경제가 예상보다 좋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BOJ는 이번 정책회의 결과 보고서에서 "일본 경제가 완만하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견고한 개인소비와 수출 증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공공 투자에 대해서는 지난 7월 "증가로 돌아서고 있다"는 표현에서 "증가하고 있다"로 변경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증시는 이날 휴장했다. 코스피는 0.24% 내렸다.

앞서 FRB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다음 달부터 매달 100억 달러씩 보유자산을 축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달 기준금리는 동결했지만 오는 12월 인상 가능성은 커졌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나타낸 점도표에 따르면, FRB 정책결정권자 16명 가운데 11명이 연말 연방기금금리를 1.25~1.50%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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