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값 1700만원입니다"…술취한 외국인에 '바가지'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7.09.21 15:48
글자크기

서울 주점업주 A씨 등 5명 준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

/삽화=뉴스1 최진모 디자이너/삽화=뉴스1 최진모 디자이너


술에 취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술값 수천만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들이 갑자기 의식을 잃은 것으로 나타나 관련 수사도 진행 중이다.

뉴스1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서울의 한 주점 업주 A씨(42) 등 5명에 대해 준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주점을 찾은 미국인 관광객 L씨가 술을 마신 뒤 정신을 잃자 총 6번에 걸쳐 신용카드로 술값을 결제하게 했다.

독일인 관광객 N씨는 지난 1월7일 인근의 또 다른 주점에서 의식을 잃은 뒤 5회에 걸쳐 총 790만원이 결제된 사실을 알았다.



이들은 일행 없이 혼자 술을 마시는 외국인들의 정신을 잃게 한 뒤 피해자 신용카드로 수차례에 걸쳐 2400만원에 이르는 술값을 청구한 혐의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모두 갑자기 의식을 잃었고, N씨의 모발에서 환각과 수면을 유발하는 약물이 검출됐다"며 "주점이 해당 약물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에 주목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