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도 다시 IT, 조정 거치고 날개달까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7.09.2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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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에스디에스 등 비중 높아

펀드도 다시 IT, 조정 거치고 날개달까


IT(정보기술)주 펀드가 에너지·화학주 펀드에 내줬던 수익률 상위 자리를 다시 탈환했다. 지정학적 위기 고조 등으로 7월 말부터 조정을 받던 코스피가 최근 IT주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서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도 상승한 것이다.

20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체 펀드를 대상으로 최근 한 달 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상위 10위 펀드 중 6개가 IT주에 투자하는 펀드였다. IT 펀드는 지난달만 해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IT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수익률 상위권을 에너지·화학주 펀드에 내줬다.



개별 펀드별로는 '하나UBSIT코리아1(주식)A'를 제외한 나머지 수익률 상위 펀드가 모두 ETF(상장지수펀드)였다.

이 중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ETF가 26.7%로 가장 높았고 '삼성KODEXIT하드웨어ETF'(13.99%), '미래에셋TIGER200ITETF(주식)'(12.82%)가 뒤를 이었다. '삼성KODEXIT소프트웨어ETF(주식)'(11.6%), '하나UBSIT코리아1(주식)A'(10.16%), '미래에셋TIGER소프트웨어ETF(주식)'(10.1%)도 좋은 성적을 보였다.



이들 펀드의 포트폴리오에는 삼성전자 (78,200원 ▲700 +0.90%)SK하이닉스 (174,500원 ▲300 +0.17%), 삼성에스디에스 (159,300원 ▼800 -0.50%)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미래에셋TIGER200IT'의 경우 SK하이닉스 비중이 22.57%로 가장 높았고 삼성전자(18.1%), NAVER(14.78%), 삼성SDI(6.53%), LG전자(6.4%) 순으로 담겼다.

'삼성KODEXIT하드웨어ETF'에는 삼성SDI(21.7%), 삼성전자(20.25%) 삼성전기(18.58%) 등의 삼성그룹주 비중이 높았다. '삼성KODEXIT소프트웨어ETF'와 '미래에셋TIGER소프트웨어ETF'에는 각각 엔씨소프트 (178,300원 ▲2,200 +1.25%), 삼성에스디에스 (159,300원 ▼800 -0.50%), NAVER (186,500원 ▲2,100 +1.14%) 카카오 (48,200원 ▼400 -0.82%) 등으로 채워졌다.

액티브 펀드인 '하나UBSIT코리아'(5월 자산운용보고서)는 여전히 삼성전자(17.84%)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SK하이닉스(8.5%), 삼성SDI(4.22%) 등도 담겼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주춤했던 제조업 경기의 회복세가 뚜렷하고 글로벌 교역량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제조업 수출 중심국인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며 "특히 갤럭시와 아이폰 신제품 수요가 4분기에 유입된다는 점은 반도체·IT하드웨어 업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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