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집단 폭행 피해자 추정 누리꾼…"왼쪽 고막 찢어져"

머니투데이 모락팀 윤기쁨 기자 2017.09.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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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여중생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공개한 사진. 얼굴에 피멍이 들어 있다./사진=페이스북천안 여중생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공개한 사진. 얼굴에 피멍이 들어 있다./사진=페이스북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페이스북에는 “‘천안 여중생 폭행 사건’ 피해자 본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얼굴 팔리기 싫은데 (해당 사건이) 대책없이 퍼져가는거 같아서 본인이 글 올린다”며 폭행 당시 상황과 함께 피멍이 든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글쓴이는 “(가해자들이) 처음엔 골목으로 끌고가 휴대폰을 뺏은 뒤 피우던 담배를 던지고 다리에 침을 뱉다가 자취방으로 끌고가 문을 잠그고 폭행했다”며 “한시간 동안 뺨 200~300대 등 갖은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이번 폭행으로 피해자는 왼쪽 고막이 찢어졌다.



이어 “가해자들은 ‘부산 애들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며 파이프로 똑같이 해준다’라거나, ‘집 안보내고 일주일간 감금시키면서 때리겠다’, ‘누군가에게 말하면 손가락을 자르고 칼빵을 찌르러 오겠다’는 등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또 가해자 중 한 명이 폭행 다음 날 “엄마가 뭐라고 하시느냐”, “이제 잘하자, 어제 화 많이 참았다”, “다음부터 그러지 말아라, 그래도 잘 챙겨줬다”, "XX, 누가 이기나 해보자"라고 보낸 메시지를 공개하며 “가해자들이 엄벌을 받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8일 천안 동남경찰서는 10대 여중생들이 SNS를 통해 만난 또래 학생을 집단 폭행한 뒤 그 장면을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A양(14) 등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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