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도 중학생 집단 폭행…SNS에 동영상 유포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2017.09.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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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담하고 다닌다"며 2명이서 또래 폭행…경찰 구속영장 청구 계획

천안서도 중학생 집단 폭행…SNS에 동영상 유포


충남 천안에서 10대들이 SNS를 통해 만난 또래 여중생을 집단 폭행한 뒤 그 장면을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붙잡혔다.

뉴스1에 따르면 천안 동남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A양(14) 등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30분쯤 A양 등은 A양이 이사 가기 전 살던 집으로 여중생 B양을 불러들여 무릎을 꿇리고 커튼봉 등으로 얼굴과 가슴을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B양이 자신들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당시 B양의 친구 C군(14)도 현장에 있었으나 A양 일행은 C군에게 "신고하지 말라"고 협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자인 A양 등 2명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로 B양을 2개월 전 SNS를 통해 알게 됐고, 3주 전부터 만남을 가져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3일 B양의 신고로 불구속 상태에서 경찰 조사를 받던 A양 등은 B양이 자신들을 신고했다는 이유로 폭행 영상을 SNS에 유포해 지난 18일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증거 인멸과 도주 가능성을 우려해 A양 등을 체포했으며, 이날 오후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폭행 동영상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유포자들에 대해서도 별도의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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