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증시에서 토니모리 (8,600원 ▲980 +12.86%)는 전날보다 3.89%(550원) 오른 1만4700원에 마감했다. 태극제약 주식양수도 계약 해지 공시와 함께 자사주 취득 공시를 내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개인 매수세가 몰린 데 반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만667주, 3041주씩 순매도했다.
아울러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 보통주 15만주를 21억8250만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태극제약 인수 포기는 손익에 영향이 없고,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에 관해서는 "주가가 많이 하락한 상태인 만큼 긍정적"이라면서도 "중저가 화장품 업황이 워낙 안 좋기 때문에 당분간 주가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토니모리는 2015년 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3만2000원, 청약 경쟁률 771대 1을 기록하면서 화장품 업종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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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드와 중저가 화장품 로드숍 경쟁 악화 등 대내외 악재가 겹쳐 실적도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줄어든 1116억4500만원, 72.7% 감소한 22억81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대비 88.1% 줄어든 3억5200만원에 그쳤다. 주가도 실적을 반영, 연초대비 35.4% 떨어졌다.
당분간 실적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나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 중에서도 중저가 시장이 가장 경쟁 강도가 치열하다"며 "전체적으로 업황 개선을 기대하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고 해도 상반기 실적이 악화되다 보니 밸류에이션도 싼 편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