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구 증가율 0.4%…정부 수립 이래 최저

머니투데이 세종=양영권 기자 2017.08.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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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주택총조사]지난해 인구 5127만 명…수도권 인구 비중은 49.5%로 전년과 동일

자료 : 통계청 자료 : 통계청


지난해 국내 인구 증가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구의 절반은 수도권에 살고 있지만 증가세는 정체됐다. 특히 서울의 인구 유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6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외국인을 포함한 전체 인구는 5127만 명이었다. 전년도 5107만명에 비해 20만명(0.4%) 증가했다.



연간 인구 증가율은 0.4%는 1949년 인구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연평균 인구 증가율은 이른바 '베이비 붐' 시대인 1960년 조사에서 3.0%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했다. 2005년∼2015년 3차례 이뤄진 조사에서는 모두 연평균 인구 증가율이 0.5%로 나왔다. 작년에 추가로 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2570만 명, 여자가 2557만 명이었다. 2015년에 비해 남자는 9만 명, 여자는 11만 명 증가했다. 여자가 더 많이 증가해서 여자 100명당 남자 수로 도출하는 성비는 99.6으로, 2015년에 비해 0.1 감소했다. 지난해 국토 면적 1㎢당 인구 숫자로 도출하는 인구밀도는 511로, 전년도보다 2 증가했다.



또 내국인은 4986만 명으로 0.3% 늘었으며, 외국인은 141만4000 명으로 3.7% 증가했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인구는 2539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49.5% 차지했다. 이 비율은 2015년치와 동일하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2000년 46.3%, 2005년 48.2%, 2010년 49.2%로 상승하다 정체 상태에 도달했다.

경기(+1.5%)와 인천(+0.8%)의 인구는 증가했지만 서울의 인구가 1.0% 감소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인구가 감소한 곳은 8 곳이며, 서울은 그 중에서도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에는 1년 동안 30만5000명이 유입되고 45만 명이 빠져나갔다. 출생으로 인구가 더해지고, 사망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제외한 수치다. 이에 따라 서울의 순유출 인구는 14만5000 명에 달했다. 순유입 인구가 가장 많았던 곳은 경기로 10만6000명이 순유입됐다.

시군구로 봤을 때 인구 규모로는 경기 화성시의 인구가 4만7000명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비율로는 경기 하남시가 26.2%로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반면 서울 강동구는 가장 많이 감소했다. 1년새 1만5000명, 3.4%가 줄었다.

통계청은 지난해까지는 5년 단위로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부터는 조사원이 가구를 방문해 조사하는 전통적 방식이 아닌 행정 자료를 활용해 현장 조사 없이 통계를 생산하는 '등록센서스 방식'으로 매년 자료를 발표한다.

전통적 방식으로는 50개 항목에 대해 조사가 이뤄지지만 해마다 나오는 등록 센서스 방식은 13개 항목만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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