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물량 선적작업이 진행되는 평택항 부두. 2017.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산업연구원이 20일 발표한 ‘한국 주력산업의 미래 비전과 발전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력 산업은 성숙 단계에 접어들어 기존 제품의 생산과 수출이 많이 늘어나기 힘든 구조로 바뀌고 있다. 현재 상황이 이어진다면 2025년 자동차, 조선, 섬유, 통신기기 등은 오히려 2015년보다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반도체, 기계, 방위산업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주력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자동차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5.2%(2015년)에서 2025년 3.8%으로 떨어지며 조선은 36.2%에서 20%로 급감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섬유는 2%에서 1.2%, 통신기기 24.2%에서 20.5%로 하락한다.
보고서를 작성한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가치 사슬에 있어 새로운 역할 모색, 신제품 및 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주력산업 변화, 서비스 등 관련산업으로의 사업 범위 확대 등 새로운 발전 경로를 개척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국내 생산기반 강화를 전략으로, 자동차산업은 불합리한 노사관계를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임금체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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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연구위원은 “조선업처럼 구조조정기에 있는 산업은 회복기를 예상해 산업의 핵심역량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내 생산제품의 고급화를 추진하거나, 핵심부품소재 및 장비를 국내에서 조달하거나 또는 신산업대응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규제의 합리적 조정 △기술개발 지원 강화 △중소기업 관련 분야 창업 활성화 등 다양한 정부 지원정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위원은 “수출 확대 등을 위해 마케팅지원뿐 아니라 불합리한 통상마찰을 피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