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하원에서 야당의원들이 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테메르를 당장 조사하라” 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자 쉬넬러 S&P 연구원은 "브라질 정부의 개혁안이 올해 안에 의회를 통과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정부는 강도 높은 긴축과 증세 조치를 발표했지만 연금개혁이 국가신용등급 평가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전날 S&P와 무디스는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기소된 이후에도 안정되고 최근엔 경제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S&P는 여전히 브라질 정부가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연금개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브라질은 '연금 천국'으로 불린다. 정부와 민간에 대한 연금 지출액이 한 해 국가 예산의 3분의 1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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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브라질 정부는 재정균형을 위해 노동·연금 개혁 작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6월 브라질 정부는 연방정부 공무원의 명예퇴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연금 수령이 가능한 최저 은퇴 나이를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그 이전에는 연금을 받을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은 정크 등급으로 추락한 상태다.
S&P는 2015년 9월 투자등급 맨 아래인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하고 지난해 2월 'BB'로 추가 강등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2월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aa3'에서 투기등급인 'Ba2'로 한꺼번에 두 단계 강등했다.
피치도 2015년 12월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BB-'에서 투기등급의 맨 위 단계인 'BB+'로 내린 데 이어 지난해 5월 'BB'로 한 단계 더 내렸다.
S&P는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에도 브라질 경제가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추가적인 강등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