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테러' 사람들 향해 지그재그 돌진…끊이지 않는 車 테러, 왜?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7.08.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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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적발 어렵고 민간인 피해 커 골치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명 관광지인 라스 람블라스 구역에서 차량 인도 돌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시민들에게 현장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바르셀로나에서 흰색 밴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사진=AP/뉴시스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명 관광지인 라스 람블라스 구역에서 차량 인도 돌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시민들에게 현장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바르셀로나에서 흰색 밴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사진=AP/뉴시스


지난해 7월 프랑스 남부 휴양지인 니스에서 최소 86명이 사망한 트럭 돌진 테러가 발생한 이후 민간인을 겨냥한 차량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흰색 밴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80명 이상이 부상 당했다.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차량이 카탈루냐 광장 쪽에서 빠른 속도로 인도에 진입한 뒤 지그재그로 운전하며 행인들을 치였다"고 밝혔다. 피해를 극대화 하기 위한 방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6일 부산 영도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열린 테러 대비 합동훈련에 참가한 가상 테러범들이 차량을 이용해 시민들을 테러하고 있다. <br>/사진=뉴시스6일 부산 영도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열린 테러 대비 합동훈련에 참가한 가상 테러범들이 차량을 이용해 시민들을 테러하고 있다. <br>/사진=뉴시스
이 같이 차량을 이용한 테러는 최근 유럽에서 급격히 늘었다. 지난해 7월에는 프랑스 남부 휴양지인 니스에서 트럭 돌진 테러가 발생해 최소 86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을 맞아 인파가 니스 해변으로 몰려나온 가운데 트럭이 지그재그로 전속력 돌진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트럭 돌진 테러가 발생해 12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다쳤다.



올해 3월22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 인근에서도 유사한 트럭 테러가 발생했다. 테러범은 자동차를 몰고 관광객이 몰린 의사당 앞 다리 위를 질주한 뒤 보행자들을 쳤다. 당시 테러로 5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 당했다.

일상 속에서 발생하는 차량 테러는 사전에 적발하기 어려워 관련 당국이 골치를 겪고 있다. 또 행인들이 무방비 상태로 당하기 쉬워 테러범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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