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원 "소녀상, 안좋고 창피한 일 되새김질하는 것" 물의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17.08.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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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원 바른정당 충남도당 창당준비위원 SNS/사진=이기원 바른정당 충남도당 창당준비위원 SNS


이기원 바른정당 충남도당 창당준비위원이 물의를 빚었던 자신의 글 '소녀상과 부국강병'에 대해 추가 설명했지만 불붙은 논란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

17일 이 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의 소녀상에 대한 글에 논란이 있는 것 같다"며 "이왕 얘기한 김에 소녀상에 대해 더 얘기해보겠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 위원은 해당 글에서 "소녀상을 매일 보는 것은 트라우마를 항상 안고 살자는 뜻"이라며 "안 좋고 창피한 일을 되새김질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과연 좋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은 "소녀상은 성인뿐만 아니라 유소년들도 보는데, 유소년들에게 부끄러운 일을 알게 할 필요가 없다"라며 "유소년들에게 역사에 대한 트라우마를 심어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 위원의 주장에 대해 격렬히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이기원과 같은 하늘 아래 산다는 것이 참담하다" "이 위원 자신이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자신의 글이 국민들에게 트라우마를 만들고 있는 줄 알라"며 이 위원의 발언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 위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녀상과 부국강병'이라는 제목으로 소녀상 건립을 두고 “딸이나 손녀가 자기 어머니나 할머니가 강간당한 사실을 동네에 대자보 붙여놓고 역사를 기억하자고 하는 꼴”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됐다.

바른정당은 논란이 일자 17일 “바른정당 충남도당은 18일 오후 3시 운영위원회를 열어 위안부 소녀상 막말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기원 전 충남도당 대변인을 제명 조치하기로 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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