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타점을 올린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롯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8-6 승리를 거뒀다. 타선의 힘이 돋보였다. 롯데는 장단 11안타로 8점을 가져오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5위 넥센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후반기 롯데의 가장 큰 고민은 타격이었다. 마운드가 꾸준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반면 타격은 아쉬웠다. 후반기 롯데의 팀 타율은 0.272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장타율은 0.394로 리그 최하위였다. 각종 타격 지표에서 하위권에 머물면서 롯데는 매번 피말리는 접전 승부를 펼쳤다.
공격의 물꼬를 튼 롯데의 공격은 계속됐다. 1사 1, 3루에서 강민호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고 박헌도도 1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추가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롯데는 두산의 허를 찌르는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1사 1, 3루에서 문규현이 타석에 나섰다. 문규현은 유희관의 초구에 기습적으로 번트를 댔다. 스퀴즈였다. 스퀴즈를 예상하지 못한 두산은 3루 주자 강민호의 홈 쇄도를 막지 못했다. 장타에 이은 섬세한 작전이 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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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4회말에도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장타가 효과를 봤다. 선두타자 문규현이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두산 마운드를 흔들었다. 그 결과 무사 만루의 기회가 만들어졌고 롯데는 두산의 실책과 최준석의 땅볼을 묶어 7-0으로 달아났다. 8회말에도 선두타자 김문호의 2루타와 신본기의 적시타로 점수를 뽑아냈다. 9회초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초반 점수 차가 큰 힘을 발휘했다.
화끈한 장타쇼로 대량 득점에 성공한 롯데는 두산이라는 높은 산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