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 폭스바겐 국내전시장, 일본군 위안부문제 항의공간 변신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7.08.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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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러사 마이스터모터스, 12~13일 '지금=당신X나비' 마포전시장 공간 기부

폭스바겐 국내 공식딜러인 마이스터모터스(이기준 대표)가 지난 12~13일 이틀간 프로젝트 '지금=당신X나비'를 지원하기 위해 마포신촌 전시장 공간을 기부했다. 프로젝트 행사 진행 모습./사진제공=마이스터모터스폭스바겐 국내 공식딜러인 마이스터모터스(이기준 대표)가 지난 12~13일 이틀간 프로젝트 '지금=당신X나비'를 지원하기 위해 마포신촌 전시장 공간을 기부했다. 프로젝트 행사 진행 모습./사진제공=마이스터모터스


독일차 폭스바겐의 한 국내 전시장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 공간으로 변신해 화제다.

폭스바겐 국내 공식딜러인 마이스터모터스(이기준 대표)는 지난 12~13일 이틀간 프로젝트 '지금=당신X나비'를 지원하기 위해 마포신촌 전시장 공간을 기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 전시회는 위안부 피해자의 실상과 아픔을 재조명하고, 문제 해결에 대중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를 위해 조직된 전국 최대 규모 대학 동아리 연합인 평화나비 네트워크를 통해 진행했다.

행사 기간 동안 △작품 전시 △참여형 부스 운영 및 △미니 토크 콘서트 등 프로그램이 열렸다.



민감한 정치·외교적 이슈와 관련한 행사에 사기업, 그 중에서도 외국계 기업이 전시 공간을 마련해 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국산차 업계에서도 이 이슈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캠페인에 나선 곳은 없었다.

앞서 마이스터모터스는 지난 5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발달장애인 여행 프로젝트인 효니프로젝트를 후원했으며, 이번 전시 공간 기부도 같은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폭스바겐 브랜드는 지난해 8월 수입사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서류 인증 조작 혐의로 판매 정지 처분이 이뤄져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인데, 이러한 '역발상'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식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이기준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독려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자는 취지로 이번 공간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마이스터모터스는 여러 계층의 소외된 이웃을 돕고 지역 사회를 함께 발전시켜 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평화나비 네트워크가 주최, 2017 평화나비 FESTA 기획단이 주관하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후원하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에 수익금을 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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