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뇌물공여 혐의 관련 50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 전 부회장은 2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자신의 제50번째 공판에서 피고인 신문 도중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이 직접 올림픽을 대비해 승마선수에게 좋은 말을 지원하라고 지시하는 등 이 종목에만 이례적인 관심을 보인 것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느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질문에 이 부회장은 "전에 (삼성이) 승마협회를 맡은 적도 있고, 제가 말을 탄 적도 있고, 삼성이 다른 기업들보다는 규모도 크고 그냥 그 정도 생각했다"고 답변했다.
이 부회장은 최태민 씨에 대해서도 자세히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는 최 씨에 대해 들은 기억은 나지만, 최순실 씨와 정유라 씨가 모녀관계라는 사실 등 최 씨 일가에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고 했다.
이 부회장은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은) 한 번 인터넷에서 본 것은 같은데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며 "영자신문 두 개와 일자 신문 하나를 보기 때문에 한글 신문은 제가 보는 뉴스의 10%도 되지 않는다"고 답하며 최 씨와 정 씨의 모녀 관계를 몰랐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