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사라토가 경마장에서 열린 경주에서 Mr. Crow(오른쪽)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사진제공=한국마사회
미국 현지시간으로 7월 22일 Mr. Crow가 사라토가 경마장에서 펼쳐진 1200m 경주에서 압승을 거뒀다. 소유주인 한국마사회 관계자들은 크게 기뻐했다. Mr. Crow의 선전이 기쁜 이유는 Mr. Crow의 승리를 통해 ‘케이닉스사업'이 성공궤도에 안착했음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마사회는 유전자정보를 활용한 세계 최초의 ‘경주마 선발?최적 교배프로그램(일명 케이닉스)’ 개발에 몰두 중이다. 이를 통해 국내산마의 개량을 가속화하고 수출을 확대함으로써 농가소득은 물론, 한국의 경마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목적에서다. 지난 2015년 시작돼 2023년까지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세계 최대의 경주마 생산국인 미국이 사업지다.
케이닉스 프로그램의 정확도는 현재 0.75 이상으로 상당히 높다. 유명학술지에 논문이 게재됐으며 특허도 4건에 달한다. 마사회는 이러한 케이닉스를 활용해 유전적 능력이 뛰어난 경주마를 지금까지 13두(3세 7두, 2세 6두) 선발했다. 이중 2세마 3두는 미국이 아닌 국내에서 생산된 경주마로 ‘국내산마 유전능력 평가’와 미국 종마시장 데뷔‘가 목적이다. 13두는 미국에서 훈련받고 있으며 조교사 중에는 ‘미국 최고의 조교사’ 토드 플레처도 포함돼 있다.
한국마사회 말산업기획부 이진우 팀장은 “Mr. Crow가 우승을 차지한 7월 MSW경주 역시 특정 경주마가 출전해 우승할 확률이 5%미만인 대회”라면서, “데뷔전을 치룬 3두 중 이미 2두가 우승을 차지했기에 확률적으로도 케이닉스 사업은 효과성을 충분히 입증하고 있다”고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