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정식 출범…"과학+ICT로 4차산업혁명 대응"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7.07.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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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정부과천청사서 현판식 진행…유영민 장관 "이름만 들어도 역할 구체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식이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됐다. 유영민 장관과 직원들이 참석했다.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식이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됐다. 유영민 장관과 직원들이 참석했다.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재인 정부에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ICT)를 책임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닻이 26일 올랐다. 박근혜 정부 핵심과제였던 '창조경제'를 이끌어 왔던 부처로서의 '미래창조과학부'는 출범 1559일 만에 문을 닫게 됐다. 새롭게 출범하게 된 과학기술정통부는 앞으로 과학과 ICT 융합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과학기술정통부는 26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유영민 장관과 제 1, 2 차관, 실·국장 및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진행했다. 약칭은 '과기정통부'로 결정했으며, 영문명은 'Ministry of Science and ICT'다. 영문 약칭은 'MSIT'다.



부처명에 '과학기술'이 명시되는 건 교육과학기술부 폐지 이후 4년 만이며, '정보통신' 명시는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사라졌던 정보통신부 이후 9년 만이다. 부처명에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을 새김에 따라 모호했던 역할이 보다 명확하게 국민들에게 각인될 수 있게 됐다는 평이다.

현판식에 참석한 유영민 장관도 "참여정부 시절 있었던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가 물리적·화학적으로 합친 이름으로 출범하게 됐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라는 명칭만 들어도 구체적으로 뭘 하는 곳인지 알 수 있어서 이름이 잘 지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 장관은 "부처 약칭은 그대로 '미래부'로 하고 싶었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 음절이 들어가야 한다고 해서 이루지 못했다"며 "그럼에도 우리 부처는 앞으로도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한편 미래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 성장 동력을 찾는 메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새로 닻을 올리는 과기정통부는 기존 실장급의 과학기술전략본부가 차관급의 과학기술혁신본부로 격상되는 등 범부처 과학기술 컨트롤타워 역할이 강화됐다.

또한 과학기술혁신본부 산하에는 과학기술정책구과 함께 연구개발(R&D) 사업에 대한 성과평가 정책 기능 강화를 위해 성과평가정책국 및 평가심사과가 신설됐다.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차관급임에도 국무회의에 배석하게 된다. 위상과 권한을 강화해 역할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는 분석이다.


이와함께 창조경제 진흥에 관한 사무, 관련 기구(창조경제기획국) 등 50명의 정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 이관됐다. 부처 전체 정원은 기존 816명에서 777명으로 39명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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