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매출 24조3080억원, 영업이익 1조34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016년 2분기 대비 23.7%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016년 2분기(1조7618억원) 대비 무려 48.2% 내려앉았다. 내수와 수출을 합친 2분기 총 판매대수는 110만8089대다.
국내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 감소한 34만4130대를, 해외시장에서 같은 기간 9.3% 감소한 185만3559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 크레타를 중심으로 판매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대 시장인 중국시장에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판매가 줄었다.
상반기 매출액은 그랜저 등 신차 효과 및 판매 믹스 향상으로 자동차부문 매출이 소폭 증가하고 금융부문 매출이 상승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1.4% 늘어난 47조67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달러 등 주요 통화 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인센티브가 높아진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0.8% 포인트 높아진 81.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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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부문 비용은 글로벌시장에서 신차 출시 증가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6조424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6.4% 감소한 2조5952억원을,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1.2%포인트 하락한 5.4%를 보였다.
경상이익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중국시장 판매 하락에 따른 북경현대 실적 둔화로 영업외수익이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35.7% 감소한 2조922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4.3% 감소한 2조3193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차 측은 "중국시장 판매 저조와 아울러 미국 등지에서 인센티브 상승 및 원화 강세 등 영향을 받아 상반기 수익성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