줘중비아오 컬러레이홀딩스 CEO. /사진제공=컬러레이홀딩스
컬러레이홀딩스 상장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로, 2015년부터 국내 시장에 유치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당시 국내 증시에서 화장품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커져 중국 화장품 원재료 시장 강자인 컬러레이홀딩스에 대한 기대가 상당했다.
컬러레이홀딩스가 상장 절차를 밟는 가운데 올해 중국원양자원, 완리가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거래정지를 당하는 등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신뢰가 추락했다.
컬러레이 측은 이 같은 사정을 반영해 희망공모가밴드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38.2~59.5%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이를 토대로 산정한 희망공모가밴드는 3800~5800원으로, 지난해 순이익 기준 PER(주가수익비율)는 10.8~16.5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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줘중비아오 대표는 "컬러레이는 중국 정부가 지정하는 '국가급 하이테크기업'에 선정될 정도로 기술 경쟁력과 재무 투명성,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기 위해 공모 과정에서 외국 기업 최초로 해외에서 기관투자자를 상대로투자설명회(NDR·Non Deal Roadshow)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컬러레이홀딩스는 이달 11일부터 14일까지 홍콩, 싱가포르에서 18곳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IR을 진행했다.
줘중비아오 대표는 "국내외에서 100여곳의 기관투자자와 미팅, 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회계 투명성과 성장성, 수익성 등에 설명하고 각종 증빙자료를 제시하는 등 신뢰를 쌓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컬러레이는 매년 30~40% 수준의 고속성장을 이어왔고, 이 추세가 올해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올해 순이익을 기준으로 할 경우 희망공모가밴드는 PER 8~12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줘중비아오 대표는 "컬러레이가 한국 증시에서 찾아보기 힘든 글로벌 주요 화장품 기업에 원재료를 납품하는 회사라는 점, 사드 위험과 전혀 무관한 중국 화장품 원재료 회사라는 점, 화장품 펄 안료 분야에서 확보한 독보적인 지배력 등을 감안할 때 PER 8~12배의 공모가는 절대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컬러레이홀딩스는 이날부터 26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받는다.
줘중비아오 대표는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해외사무소 설립, 기존 공장 설비투자, 신규공장 건설과 설비투자 등에 사용할 것"이라며 "계획한 659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경우 초과하는 금액은 한국 기업과 제품, 기술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