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회장의 온고지신론…"과거 봐야 미래 보인다"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7.07.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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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3분기 GS임원모임에서 시장 불확실성 언급하며 "혁신 통해 차별화하라" 강조

허창수 GS 회장./사진제공=GS그룹허창수 GS 회장./사진제공=GS그룹


"지난 일을 잊지 않고 잘 살펴서 앞으로 일의 지침을 삼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의 경험을 우리 자산으로 내재화하고,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차별화 해야만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고 시장의 신뢰도 얻을 수 있습니다."

허창수 GS (44,100원 ▲350 +0.80%) 회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올해 3분기 GS임원모임에서 이 같이 당부했다. 중국 전국시대 전략서 전국책(戰國策)의 고사를 인용하며 과거 통찰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먼저, 허 회장은 최근 경영환경이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허 회장은 "국제 유가와 금리를 비롯한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기술 혁신으로 우리 삶과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변화의 방향과 속도를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래 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도 강조했다. 허 회장은 "미래가 불확실할수록 선제적으로 과감한 투자를 해야 불확실성에 내포된 기회를 포착하여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 사업과 미래 사업의 전략적인 균형과 집중을 강조하며 "지금 잘하는 일에만 집중하고 눈앞의 일에만 급급하다 보면 변화의 큰 흐름을 놓치고 시장과 고객이 다 떠나버리는 우를 범할 수 있다"며 "우리의 사업과 실력을 냉철하게 돌아보고, 핵심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줄여나가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이 열어갈 미래시장을 겨냥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 해야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회장은 혁신 방안으로 개방과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허 회장은 "IT회사가 자동차산업에 진출하는 등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다양한 관점과 아이디어를 개방적으로 수용하고 연결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적극적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허 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GS도 적극적 투자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투명하고 상생하는 경영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희망을 주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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