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최상단서 공모가 확정…일반공모도 순항 전망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김도윤 기자 2017.07.1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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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외국인·기관투자 경쟁률38대 1...해외기관이 배정물량 55% 받게돼

올해 하반기 코스닥 IPO(기업공개) 최대어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희망공모가 최상단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일반공모도 순항할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최상단서 공모가 확정…일반공모도 순항 전망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13~14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 4만1000원으로 확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공모가 3만2500~4만1000원의 최상단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을 주관하는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공모 후 전체 주식수의 18%인 1844만여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561개 기관이 참여, 38.0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주식물량 90%인 6억3346만여주가 공모가격 밴드 상단 이상으로 참여했다.

이에따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자금 규모는 1조88억원(공모주식수 2460만4000주)으로 확정됐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셀트리온헬스케어 시가총액은 5조6042억원으로, 셀트리온 (189,000원 ▲5,300 +2.89%)에 이어 단숨에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선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492만여주를 대상으로 오는 19~20일 양일간 진행되며 28일 상장한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대부분 공모가밴드 상단으로 가격을 제시했다. 일부 운용사들은 상장 후 확약까지 신청하면서 대형 자산운용사들 위주로 많은 물량 배정이 이뤄졌다.

해외도 홍콩, 싱가포르, 미국 펀드들을 포함해 80개에 이르는 실질 해외기관투자자(유사 해외기관투자자 제외) 모두가 공모가격 밴드 상단으로 물량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전체 기관배정 물량 중 55%를 해외기관투자자들이 배정받았다.

◇ 현재가치만 반영…미래가치 좋은 평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 (189,000원 ▲5,300 +2.89%)이 개발·생산하는 모든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와 신약의 세계 독점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판매는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순이익을 기준으로 비교기업의 PER(주가수익비율)를 산출해 기업가치를 뽑았다.


이를 토대로 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모가 기준 PER는 45배 수준이다. 한미약품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기업과 비교해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기업가치를 산출했다는 평가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올해 1조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가정할 경우(2016년 당기순이익률 16% 적용) 공모가 기준 PER은 35배로 낮아진다.

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는 "다른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해 진입 가능한 시장규모도 2016년 95억달러(약 11조원)에서 2019년 500억달러(56조원)로 커질 것"이라며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퍼스트무브 제품이 많아 시장 장악력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시총 20조 눈앞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기관투자자로부터 높은 평가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하면서 향후 주가흐름에 따라 셀트리온과 합쳐 시가총액 20조원도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을 앞두고 셀트리온의 주가 역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날(17일) 종가 기준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13조5723억원이다. 이날 종가는 11만700원으로, 지난 3월 23일 연중 저점(8만8100원)보다 25.6% 상승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회계상 문제를 털어내고 코스닥 상장을 재추진하는 과정에서 셀트리온 주가 역시 상승 흐름에 올라탔다.

공모가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 시가총액은 5조6042억원으로, 두 회사의 시가총액을 합산하면 19조1765원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기준 셀트리온이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위로, 두 회사 모두 코스닥 상장기업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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