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일렉트릭'이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사진=현대차
현대차가 지난 1월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4.3㎞ 구간 야간 자율주행을 전세계 기자들에게 선보였을 때도 주인공이었다. 그만큼 아이오닉 일렉트릭에는 자율주행과 친환경 미래차 시장을 향한 현대차의 고민과 현주소가 녹아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가 엔진 회전수(rpm)에 따라 토크가 변하는 것과 달리, 전기차는 출발부터 최대 토크를 낸다. 이 때문에 출발 가속 페달을 밟을 때 뒤로 쏠린다는 느낌을 받는 사람도 있지만, 출발시 아주 매끄럽게 나아가고 가속 반응이 민첩하다. 일반주행, ECO, SPORT 등 3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모터/사진=황시영 기자
전방 차선을 인식해 차선 이탈시 핸들을 제어하는 주행 조향 보조시스템(LKAS),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으로 유지해주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자동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등 첨단 기능들이 탑재됐다. LKAS 덕분에 작은 로터리처럼 돌아가는 구간이 많은 제주도 운전에서 안전 확보에 도움이 됐다.
패들 시프트 형태의 회생제동 시스템은 운전의 재미도 주면서 효율까지 높여준다. 회생제동은 브레이크를 작동할 때 발생하는 마찰 에너지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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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완전 충전된 상태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받았을때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 가능 거리는 225㎞였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정부 연비 인증에서 1회 충전 주행거리 191㎞를 인정받았다. 한번 충전으로 191㎞를 갈 수 있다는 것인데, 실제 완전 충전시 주행 가능 거리는 이보다 길었던 것.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계기판/사진=황시영 기자
차를 렌트할 때 "한시간 정도 근방에서 놀러갔다 올 수 있을 때 충전을 하시라"는 설명을 들었다. 한시간 이내면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에서 발급하는 전기차 충전전용 카드 '해피 차저(Happy Charger)' 카드를 대고, 차량의 DC콤보 뚜껑을 열어 충전기를 끼우니 '딸깍' 소리를 내며 잘 맞게 들어갔고, 충전 시작 시간이 표시됐다.
아이오닉의 가격은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감면 기준으로 주력 트림인 N 트림이 4000만원, Q트림이 4300만원이다. 여기에 정부와 지자체별 지원금 혜택까지 더해지면 20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아직 좀 부족하게 느껴지는 주행거리와 충전인프라가 숙제이지만, 정부와 업계의 전기차에 대한 의지가 뚜렷해 인프라가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배터리에 대해 10년 20만㎞ 무상 보증을 실시하고 충전시설을 확충해 전기차 보급에 앞장설 계획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충전구/사진=황시영 기자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제주도의 한 호텔에서 충전중인 모습/사진=황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