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특화 설계' 바람

머니투데이 홍정표 기자 2017.07.1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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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층 바다조망·미세먼지 관리·친환경 물재생…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조감도/사진=삼호'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조감도/사진=삼호


신규 아파트에 특화설계 적용이 늘고 있다. 건설사 입장에선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주거공간을 구성할 경우 청약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호는 이달 부산 수영구 민락동 113-14 일원에서 바다조망권을 확보한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를 분양한다.
 
부산 최초로 전층에 오픈테라스(일부 가구 제외)를 적용, 광안대교와 광안리 해변 조망권을 확보했다. 아파트를 지면보다 높게 띄우는 필로티설계를 전동에 적용했고 역시 모든 동을 남향 위주로 배치해 넉넉한 개방감과 일조권도 갖췄다. 거실에는 창문을 열지 않아도 환기가 가능한 급기 및 배기시스템을 설치했다.
 
이달 포항시 장성동 침촌지구에서 분양되는 ‘로열파크씨티 장성 푸르지오’는 친환경 물재생 시스템을 적용, 관리비를 낮추는 그린프리미엄 기술을 적용했다. ‘사천 KCC 스위첸’은 전용 84㎡ 일부를 부분임대형으로 설계, 집 일부를 원룸 형식으로 임대할 수 있도록 했다. 집주인과 임차인의 출입구 및 욕실 등을 따로 둘 수 있게 한 것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래미안 아파트’ 입주민들을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IoT(사물인터넷) 홈큐브’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IoT 홈큐브’는 휴대용 실내 미세먼지 측정장치다. 실내 공기질이 안 좋을 경우 래미안 주거관리시스템 HAS(Home Automation System)와 연동해 자동으로 실내 환기시스템이 작동한다.
 
‘공동주택용 에어샤워룸’도 각동 출입구에 설치, 집에 들어가기 전 몸에 묻은 오염물질을 없애주고 ‘쿨 미스트 분사기계’로 미세 물입자를 공기 중에 분사해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GS건설은 경기 평택시 동삭2지구에 건설 중인 ‘자이 더 익스프레스 1차’ 펜트하우스에 6베이 설계를 적용했다. 베이(bay)는 전면에 위치한 발코니에 방과 거실이 나란히 있는 수를 말한다. 그 수가 많으면 서비스 면적인 발코니를 확장해 주거면적을 넓힐 수 있다.
 
지난달 발표한 ‘6·19 부동산대책’으로 부동산시장은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이에 소비자의 개성과 편의를 중시한 차별화한 아파트가 계속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분양 우려도 줄이고 완공 후 시세상승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각종 특화설계로 개성 있는 주거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른 곳과 차별화한 아파트는 관심이 커 청약결과도 좋고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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