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2402.80까지 오르며 국내 증시의 역사를 새로 썼다. 반면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잠잠하다. 하반기에도 코스피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반도체를 비롯한 IT 업종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빅사이클을 확신할 수 있는 주도 업종이 없다는 점도 기대감을 떨어트리는 요인 중 하나다.
반면 하반기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쌓이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특히 새 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시장 환경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꾸준히 순매도에 나서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다"며 "하반기 새 정부의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경우 자금 유입이 활발하게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날 경우 하반기 코스닥지수가 700까지는 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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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코스닥 투자 전략과 관련, 정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에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4차산업 혁명과 관련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우량기업, 문화산업 활성화 기대감을 안고 있는 게임회사 등을 주로 추천했다.
올 상반기 쏠쏠한 투자 수익을 안겨준 코스닥 IPO(기업공개) 시장도 투자자의 관심을 끈다. 올해 신규 상장된 코스닥 기업 16곳 중 12곳이 공모가 대비 높은 주가를 기록 중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셀트리온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 코오롱의 미국 바이오 자회사 티슈진,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게임회사 펄어비스, CJ E&M의 드라마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 바이오와 화장품을 동시에 공략하는 동구바이오제약 등 기대주가 코스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정부 정책 추진에 따라 돈이 흘러들어 가거나 산업의 성장동력이 확보되는 섹터가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력을 확보한 다양한 업종의 기대주가 코스닥 IPO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신규상장 종목에 대한 관심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