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워싱턴 도착, 3박5일 방미일정 시작(종합)

머니투데이 워싱턴D.C.(미국)=김성휘 , 우경희 기자 2017.06.2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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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첫 일정으로 장진호전투기념비 방문..29일 상·하원 및 트럼프 면담

【워싱턴=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7.6.29.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워싱턴=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7.6.29.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밝은 표정으로 공군1호기 문 밖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취임 후 첫 순방으로 최대 우방국인 미국을 찾은 참이었다. 특유의 파란 넥타이를 맨 문 대통령은 장거리 비행과 기자단 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했지만 피곤한 기색 없이 레드카펫을 따라 걸었다. 부인 김정숙 여사도 밝은 표정이었다. 푸른 계통의 화사한 외투 차림으로 영접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내외는 28일(미국 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안착했다. 13시간 비행 끝에 3박5일간의 방미 일정 강행군에 돌입했다. 안호영 주미대사와 김영천 워싱턴지구 한인연합회장, 황원균 민주평통 워싱턴협회장, 한연성 한국학교 워싱턴협의회장 등이 문 대통령 내외를 맞이했다.



미국 측에서는 로즈마리 폴리 미국 의전장대리와 매티 티터 앤드류스 합동기지 군수전대장, 수잔 손턴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리 등이 나와 문 대통령을 영접했다.

【콴티코(미 버지니아)=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콴티코 미 해병대국립박물관 앞 공원에 설립된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 헌화한 후 묵념하고 있다. 2017.06.29.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콴티코(미 버지니아)=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콴티코 미 해병대국립박물관 앞 공원에 설립된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 헌화한 후 묵념하고 있다. 2017.06.29.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 대통령은 영접 인사들과 모두 손을 맞잡고 악수한 후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워싱턴D.C. 남서쪽 57km 지점 버지니아주 콴티코시로 향했다.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방미 첫 일정으로 장진호 헌화를 정했다. 미국과의 혈맹 관계를 부각시키면서 공고한 동맹을 과시하기 위한 조치다.

장진호 기념비에 도착하기 전 김 여사는 화사한 외투를 경건한 검은 재킷으로 갈아입었다. 참전용사들과 한미 정부 인사들이 산책로를 따라 기념비로 내려왔다. 애국가와 미국 국가 제창이 이어졌고 문 대통령 내외가 묵념했다.

로버트 넬러 미 해병대 사령관은 "장진호 전투에 관한 위대한 전설은 불가능을 극복한 최고의 일화로 남아있다"며 "미 해병은 당시 가장 혹독한 전투환경, 8대1이라는 수적 열세 속에서 적의 기습으로 완전히 포위됐고 영하 18도 악기상이 지속됐지만 130km가 넘는 험준한 지형을 뚫고 부산까지 성공적인 작전을 완수했다"고 돌이켰다.


넬러 사령관은 "동맹을 더 공고히함으로써 그 위대한 유산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두 나라의 굳건한 동맹 속에서 앞으로 우리가 직면한 도전을 함께 극복해나가자"며 "참전용사를 추모하는 이 자리에 대통령님과 함께하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환영사 말미에는 "같이 갑시다"를 한국어로 말했고 문 대통령은 고개를 깊이 끄덕였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한 후 장진호 기념비에 기념식수를 하고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인 옴스테드 중장으로부터 기념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들의 손을 일일이 맞잡으며 건강을 기원했다.

【콴티코(미 버지니아)=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콴티코 미 해병대국립박물관 앞 공원에 설립된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서 헌화를 한 후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7.06.29.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콴티코(미 버지니아)=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콴티코 미 해병대국립박물관 앞 공원에 설립된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서 헌화를 한 후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7.06.29.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 대통령은 장진호 헌화를 마친 후 양국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하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및 만찬 행사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경제순방단과 만난 문 대통령은 "귀국 후 조만간 국내 경제인들과의 만남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첫 순방을 함께 해준 기업인들을 격려하는 한편, 우리 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저성장, 저출산,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자리 주도, 혁신 주도 성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기업의 투명경영, 상생경영 노력을 당부했다. 이날 차담회에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차담회 행사에서 업종별로 나눠앉은 기업인들의 원탁을 직접 돌면서 격의 없이 소통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중 기업인 모두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며 "미국 기업인들에게 한국의 매력적인 투자여건도 홍보해달라"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되는 29일에는 미 의회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의 공식 초청으로 백악관에서 상견례하며, 이어진 공식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한편 김 여사는 31일 문 대통령과는 별도로 노인복지시설인 아이오나(IONA)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 관계자와 대화를 갖고 미술치료 프로그램에 참가할 예정이다. 자유일정 프로그램에 우선적으로 치매 관련 시설과 노인복지센터 방문을 주문했다.

김 여사는 이후 카렌 펜스 부통령 부인과 오찬을 하고, '서울 워싱턴 여성협회' 회원들과 차담을 하는 등 순방기간 '내조외교'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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