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관광객, 日후쿠오카 에어비앤비 숙소서 '몰카' 발견

머니투데이 모락팀 이재은 기자 2017.06.28 14:14
글자크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일본 후쿠오카의 한 에어비앤비(airbnb) 숙소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됐다. 이 숙소에 머물던 한국인 관광객 A씨는 현지경찰에 신고하고 인터넷에 글을 올려 이와 같은 사실을 알렸다.

해당 몰래카메라는 화재경보기를 모방한 제품이다. A씨는 온라인커뮤니티에 숙소 사진과 함께 "잠을 자기 전 침대에 누웠다가 갑자기 화재경보기에 초록색 불이 들어와 몰래카메라 아닌가 의심이 들었다"며 "화재경보기가 좀 이상한 위치에 설치돼 있고 초록색 불이 정확히 침대를 향해 있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똑같이 생긴 화재경보기형 몰래카메라 제품 사진이 있었다"면서 "카메라, 마이크, SD카드, 온·오프 기능까지 모두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28일 주후쿠오카 총영사관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후쿠오카 하카타구의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된 것이 맞다"며 "경찰 조사결과 몰래카메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숙소는 하카타역 부근에 있으며, 역 바로 근처에 위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지 경찰의 현장 검증이 이뤄지고 있으며, 현지 경찰은 영사관에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꽤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영사관은 조사 결과가 나오면 바로 A씨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A씨는 현재 후쿠오카 현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 에어비앤비 숙소는 일본 여관법 규정을 적용받는다. 숙소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이 불법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영사관 관계자는 "비율로 따지면 일본 에어비앤비 숙소중 약 90%가 불법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일본 에어비앤비 숙소 몰래카메라 피해를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8월 오사카 숙소를 예약한 한국인 관광객도 침대 밑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심각하게 여긴다"며 "관련 문제에 대해 어떤 관용도 베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된 호스트를 리스팅에서 곧바로 삭제했고 피해를 입은 게스트에게는 최대한의 지원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