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사진 가운데)/사진=서울시
박 시장은 이날 저녁 8시 모스크바의 한 식당에서 동행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서울시는 50건의 도시정책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도시수출이야말로 미래 성장 패러다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예로 들었다. 박 시장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나 상하수도 시스템이 없어 강이 전부 오염됐다"면서 "처음부터 자카르타의 미래를 함께 그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서울시 힘만으로는 어렵다. 중앙정부와 함께하면 힘 있게 가져갈 수 있다"며 정부의 협력을 요청했다. 현재 서울시는 20~30명 규모의 정책수출사업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도시공간 개선과 관련해서는 "러시아 스트렐카처럼 민간의 다양한 코디네이터와 전 세계적 네크워크를 구축하고 여기에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도 실시하는 기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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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렐카는 차도를 줄이고 보도를 넓혀 보행친화적인 거리를 조성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 '나의 거리'를 전담 추진하는 전문학교다. 서울시는 도시공간개선단을 운영하고 있지만 시 산하라는 점에서 관료조직의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최근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만나 경평축구 재개를 포함해 서울과 평양의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한데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박 시장은 "북한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도 장 위원을 보낸 것은 대화를 할 여지가 열려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상당한 메시지"라고 밝혔다. 이어 "경평전이라든지 전국체전 100주년에 참여하라는 저의 제안은 초석 쌓기다. 중앙정부끼리의 새로운 돌파구가 만들어지면 서울시는 평양과의 포괄적 협력관계를 가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