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뉴욕증시, 상반기 성적은 양호한데…걱정은?

머니투데이 뉴욕=송정렬 특파원 2017.06.2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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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뉴욕증시, 상반기 성적은 양호한데…걱정은?


뉴욕증시가 상반기 마지막 한주를 시작했다. 월가에서는 최근 시장전망치를 하회하는 경제지표들이 나오고 있지만, 상반기 주요 지수의 성적표가 매우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기술주 하락, 유가 급락 등으로 일부 조정을 겪었지만, 지난해 대선 이후 기록적인 랠리를 펼쳐왔기 때문이다. 현 추세라면 S&P500지수는 상반기 9% 상승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4.79포인트(0.07%) 오른 2만1409.55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나스닥종합지수는 6247.15로 전일대비 18.10포인트(0.3%) 밀렸다. 애플은 0.3% 하락했고, 페이스북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각각 1% 떨어졌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0.77포인트(0.03%) 상승한 2439.07로 장을 끝냈다. 유틸리티, 통신 등 이른바 경기방어업종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장 초반 0.7%까지 올랐던 기술업종은 0.6%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시가 상반기 마감을 불과 4거래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S&P지수가 9% 상승률로 올 상반기를 마감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다수 월가 애널리스트의 하반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샘 스토볼 CFRA 최고투자전략가는 “S&P500지수의 상반기 상승률이 7~12% 사이일 때 시장은 하반기에 평균 5.1%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S&P500지수가 2017년 말 2565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지속되는 부진한 경제지표는 증시엔 불안감을 던져주는 요인이다. 이날 발표된 내주재 주문량도 시장전망치를 하회했다. 미국의 5월 내구재 주문량은 전달대비 1.1% 감소했다. 시장전망치(-0.4%)보다 부진했다. 2개월 연속 하락이며,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린제이 피에그자 스티펠채권 최고이코노미스트 “연초의 엄청난 개선 이후 제조업체들이 2개월 연속으로 예상보다 부진한 내구재 주문량을 기록했다"며 "의심할 바 없이 트럼프 행정부의 친성장정책으로 인한 짧은 낙관주의가 조금 개선된 성장률과 소비지표의 더욱 빛바랜 현실로 대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트 토마스 터치스톤인베스트먼트 글로벌시장전략가는 "다시 시장이 상승하려면 더욱 긍정적인 뉴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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