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28일 상장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의 공모가는 다음달 17일 확정된다. 공모가밴드는 3만2500~4만1000원으로 공모규모는 최대 1조88억원으로 올해 코스닥 IPO 중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그룹 바이오 회사인 티슈진은 최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티슈진은 상장후 시가총액 2조원, 공모규모 2500억원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들어 5월까지만 해도 바이오기업이 IPO에 돌입한 경우가 전무했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어급 바이오기업이 상장한 탓도 있지만 증시에서 제약바이오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상장 일정을 조정한 것도 바이오기업 IPO가 주춤했던 이유로 꼽힌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는 "지난해 증시에서 제약·바이오가 약세를 보이는 바람에 상장시기를 잡지 못했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고 제약바이오산업 지원의지를 밝혀 전체적으로 상장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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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업종은 당장의 실적보다는 미래 가능성을 보고 투자가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심리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업종 인 만큼 공모시기에 따라 기업가치가 큰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올 하반기는 바이오 기업이 상장하기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회계정밀감리로 상장이 늦어지면서 전화위복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4월 상장할 예정이었지만 감리결과 발표가 늦어지면서 3개월 정도 상장이 미뤄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권을 보유한 제품을 생산하는 셀트리온 주가는 지난 4월말 8만9600원에서 11만3300원(6월23일 현재)으로 26% 가량 올랐다. 또 이 기간 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42%, 한미약품은 3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