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사드 1기 연내 배치가 당초 계획, 연기 아니라는 취지"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7.06.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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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전략적 목적 발언 아냐…국방부 진상조사 들어가며 보고된 내용"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발사대 2기외에 4기의 발사대가 한국에 비공개로 추가 반입 됐다. 지난달 30일 오후 경북 성주 골프장에 설치된 조명이 사드발사대를 비추고 있다.2017.5.30/뉴스1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발사대 2기외에 4기의 발사대가 한국에 비공개로 추가 반입 됐다. 지난달 30일 오후 경북 성주 골프장에 설치된 조명이 사드발사대를 비추고 있다.2017.5.30/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당초 계획이 '1기 연내 배치, 5기 내년 배치'였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청와대가 23일 "사드를 연기하는 게 아니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2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당초 계획에 따르면 2017년 말까지 사드 발사대 1기를 배치하고 나머지 5기는 내년 말까지 배치하게 돼있었다"며 "그러나 어떤 이유에선지 몰라도 이런 절차들이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로이터에서 '사드를 연기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했고, '연기하는 게 아니다'고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사드를 내년으로 연기하는 게 아니고, 원래 과정에 따른 적법한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내년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환경영향평가 이후 사드 4기 추가배치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이 배치 연기를 뜻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어떤 정치적 전략적 의도를 가지고 한 말이 아니다"며 "질문에 대한 대답, 그대로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지난 20일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도 했지만, CBS 측은 방송분에 관련 내용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측은 '1기 연내 배치 및 5기 내년 배치' 계획에 대해서는 국방부가 사드 배치 관련 조사를 들어가며 청와대에 보고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즉 당초 1기 연내 배치였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현재처럼 2기 배치로 바뀌었고, 여기에 국방부가 보고를 누락해 문제가 됐던 4기까지 추가로 배치됐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이유를 모른다'는 취지로 말한 데에 "아직 사드 배치 과정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이유를) 안다"며 "대통령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표현한 과정에 대한 국방부 자체 조사 결과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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