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65,300원 ▲200 +0.31%)은 22일 코스피시장에서 전일 대비 2.92%(750원) 오른 2만6450원에 장을 마쳤다. 연초 대비 주가는 79.9% 올랐다.
한진칼의 상승랠리는 지분 100% 자회사 진에어의 실적 개선이 이끌고 있다. 진에어는 항공업황 개선과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여객 수요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진에어의 국제여객수요는 6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진에어 연간 실적 전망치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9% 증가한 9060억원, 영업이익은 109% 증가한 1095억원을 제시했다. 진에어는 지난해 매출액 7197억원, 영업이익 523억원, 당기순이익 393억원을 기록했다.
22일 기준 제주항공의 시가총액은 1조516억원에 달한다. 올 하반기 진에어 상장을 앞두고 진에어 기업가치가 1조원까지 올라간 것이다. 한진칼의 현재 시가총액은 1조5651억원으로 추가 상승여력이 남아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진에어는 성수기 영업이익이 제주항공보다 높지만, 비수기인 2,4분기는 경쟁사 대비 부진했다"며 "그러나 지난 2분기부터 인천-하와이노선을 운휴하고 대형기 보잉 777을 동남아, 일본노선에 투입하면서 운항 효율을 높여 제주항공 대비 할인을 적용할 이유가 사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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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진에어 외에도 대한항공 실적 개선, 한진 흑자전환 가능성 확대 등 한진칼 자회사들의 주가 우상향 요인이 잇따르면서 한진칼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자회사들의 이익 안정화로 관계기업투자손익이 흑자를 시현함에 따라 한진칼은 올해 3년 만에 전사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