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29일 국내최초 '액티브 ETF 6종목' 신규상장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2017.06.2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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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운용사가 1.4조원 규모로 상장…공모펀드 대비 저렴한 보수, 소규모·실시간 매매도 가능

한국거래소가 오는 29일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를 유가증권시장에 최초로 상장한다고 22일 밝혔다.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ETF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상장되는 액티브 ETF는 채권형 6종목으로 4개 운용사(삼성·KB·한투·미래)가 1조4200억원 규모로 상장할 예정이다.



단기 상품으로는 △국내 은행에서 발행한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 연계 FRN(변동금리부채권)에 투자하는 'KODEX 단기변동금리부채권 액티브' △단기 국공채에 70% 이상 투자하는 'KBSTAR 단기국공채 액티브' △평균 듀레이션 3개월내외로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변동위험을 축소한 'TIGER 단기채권액티브'가 있다.

중장기 상품으로는 △국내 AA- 이상의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KODEX 종합채권 액티브' △펀드 듀레이션 4~5년 내외의 중기 국공채 위주로 투자하는 'KBSTAR 중장기국공채 액티브' △평균 듀레이션 4년 내외의 국공채에 투자하는 'KINDEX 중장기국공채액티브'가 포함된다.



채권형 액티브 ETF 시리즈는 다양한 만기의 채권형 펀드를 공모펀드 대비 저렴한 보수로 제공할 예정이다. 공모펀드 보수가 0.01%~3.16%인데 반해 액티브 ETF 보수는 0.07%~0.14% 수준이다.

소규모 매매도 가능해져 채권시장 급변동시 유통시장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장대응이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일임과 사모펀드의 경우 펀드 신규가입이나 환매시 일정수준 이상의 자금집행이 필요하다. 반면 채권형 ETF는 유통시장을 통한 매매시 10만원 이상, 발행시장의 설정·환매 시에는 1~10억원 이상이면 펀드신규 진입과 퇴출이 가능하다.

또 채권 ETF는 유통시장과 설정·환매를 통해 실시간 시장가격 또는 기준가격으로 언제든지 거래가 가능하다. 개별채권은 주로 장외에서 거래돼 채권종류에 따라 매매유동성과 호가에 큰 폭의 차이가 발생한다.


다양한 초과수익 전략을 사용해 동일 만기구조의 동일 채권유형에 비해 높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역으로 지수대비 낮은 성과를 달성할 수도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거래소 측은 "운용에 대한 재량권을 부여해 초과수익 창출이 가능한 액티브 ETF 상장으로 투자자 선택 폭이 확대되고 다양한 수요충족될 것"이라며 "앞으로 채권형뿐만 아니라 주식형 액티브 ETF, 지수에 국한되지 않는 상장펀드 형태의 상품까지 도입해 ETF의 영역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액티브ETF 6종목이 신규 상장되면 ETF 상장종목은 총 283개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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