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한미일연합' 우선협상자로 결정… 28일까지 완료(상보)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2017.06.2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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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주도 연합에 인수 우선 자격 부여, 내년 3월말까지 인수 마무리 계획, 약 21조원에 달할 듯

/사진=블룸버그/사진=블룸버그


일본 도시바가 21일 이사회에서 SK하이닉스 (179,600원 ▲6,400 +3.70%)를 포함한 '한미일 연합'을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 매각의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정부가 주도한 소위 한미일 연합과 우선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미일 연합은 일본 관민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정부계의 일본정책투자은행, 미국의 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베인캐피탈, 한국의 SK하이닉스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2조1000억엔(약 21조 5378억원)의 자금을 지불할 전망이다.

도시바는 이와 함께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한미일 연합과 정식 계약을 맺을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 반도체 부문 매각을 내년 3월말까지 끝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시바는 그간 경영 재건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도시바메모리 인수 대상을 물색해왔다.

한미일 연합은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일본 반도체 기술의 유출 방지 및 고용 유지 등을 위해 일본 정부가 주도해서 만들었다.

다만 이들이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하게 됨에 따라 민간 기업 재건에 공적 자금이 투입되는 것에 대한 지적이 제기될 수 있다고 NHK는 전망했다.


또 도시바와 반도체 사업을 제휴한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국제중재재판소와 미국 법원에 매각 절차 금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하는 등 대립각을 세워온 만큼 WD와의 갈등이 어떻게 해소될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도시바의 점유율은 19.6%로 시장 2위였다. 부동의 1위 삼성전자 (81,300원 ▲3,700 +4.77%)가 35.4%, 도시바와 일부 공장을 공동운영하는 웨스턴디지털(WD)이 15.4%, 마이크론이 11.9% 순이다. SK하이닉스는 10.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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