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반다아체의 한 이슬람사원에서 여성 신도들이 기도를 올리는 모습./반다아체=AP/뉴시스
19일 라면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식의약청(BPOM)은 현지 언론을 통해 △삼양식품 (295,500원 ▼5,000 -1.66%) 김치라면·우동 △농심 (398,000원 0.00%) 신라면 블랙 △오뚜기 (417,000원 ▼5,000 -1.18%) 열라면 등 3개사 4개 제품에서 돼지 DNA가 발견됐다며 판매 중단을 지시했다.
또 해당 제품 4종은 할랄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이기도 하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으로, 이슬람 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아우르는 단어다.
삼양식품은 지난 2월 이 사건이 처음 불거진 직후부터 문제가 된 두 제품 수출을 중단한 뒤 상황을 파악 중이다. 특히 두 제품 모두 고기 성분이 전혀 함유하지 않은 '노 미트'(No Meat) 식물성 제품일 뿐 아니라 스프 등 생산라인도 별도 운영 중인 상황이어서 돼지 DNA가 어떤 연유로 검출된 것인지 파악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농심과 오뚜기 라면의 경우 '소고기'(비프)를 기반으로 원료를 쓰는 제품들이다. 두 업체는 돼지고기를 원칙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상황에 DNA가 어떤 이유로 검출됐는지를 확인 중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편 인도네시아는 다른 무슬림 국가와 달리 한국이슬람중앙회 할랄 인증 등을 인정해주지 않고, 까다로운 자체 할랄 인증제도 무이(MUI)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