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이 기사는 06월16일(13:20)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최근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에서 마이크로LE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이크로 LED는 디스플레이 자체를 초소형 LED로 구성한 형태를 띈다. 현재 LCD와 OLED를 넘어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다. 애플, 삼성 등 글로벌 IT기업들의 관심도 뜨겁다. 향후 자사 디스플레이에 적용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위한 마이크로 LED 관련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R&D)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마이크로 LED는 다른 디스플레이들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또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하다. LCD의 경우 1000PPI, OLED는 2500PPI까지의 화소밀도(Pixel density) 구현이 가능하다. 반면 마이크로 LED는 현재 5000PPI까지 실현된 시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높은 PPI를 요구하는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디스플레이에 적격이라는 평가다.
초소형의 LED칩으로 디스플레이를 구상하기 때문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구현도 손쉽게 가능하다. 또 수명도 매우 길고 환경안정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보다 넓은 색영역과 높은 색명암 구현 등의 측면이 기존 디스플레이에 비해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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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삼성 등 글로벌 대기업, 마이크로 LED에 주목
현재 마이크로 LED 분야에서 가장 선두에 있는 업체는 애플과 소니다. 애플은 2014년 럭스뷰(Luxvue)라는 마이크로 LED 기업을 인수했다. 차기 애플워치 디스플레이에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점차 중대형 디스플레이로 적용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는 2012년에 55인치 마이크로 LED TV를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선보였다. 최근에는 'CLEDIS(Crystal LED Integrated Structure)'라는 보다 대형의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조만간 양산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대만 마이크로 LED 패널 제조업체 '플레이니트라이드(PlayNitride)'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경우 옥외전광판 등 대형디스플레이에 마이크로 LED를 적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이렇듯 최근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관련 업계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르면 2017년 하반기 상용화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파이어 소재 수요 증가 전망
마이크로 LED는 현재 LED 칩 제조와 마찬가지로 사파이어 기판을 사용해 제작되고 있다.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가 상용화될 경우 사파이어 소재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LED TV는 LCD화면 뒤 조명용으로 LED 칩이 사용되지만 마이크로 LED TV는 LED로 디스플레이 자체를 구성하기 때문에 사파이어 수요량이 훨씬 많다.
이에 사파이어 소재 가격의 상승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국내 코스닥 기업들 중 사파이어 관련 업체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대표적인 수혜업체로는 사파이어테크놀로지 (53원 0.0%), 일진디스플레이, 한솔테크닉스 등을 들 수 있다.
현재 사파이어 소재 시장(잉곳, 웨이퍼)은 과거 극심한 초과 공급으로, 많은 수의 공급업체들이 시장에서 철수해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다. 마이크로 LED가 상용화되는 시점에는 사파이어 시장이 호황을 누릴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6인치 사파이어 웨이퍼 1장으로 수십대의 LED TV를 만들 수 있는데 반해 마이크로 LED TV는 6인치 사파이어 웨이퍼 1장으로 1대 정도 만들 수 있는 수준"이라며 "마이크로 LED가 상용화 된다면 과거 LED TV가 처음 출시될 때 이상으로 시장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