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기구를 이용해 홈트레이닝을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진=유튜브 콩필라테스
#직장인 B씨(30)는 몇 달 전부터 수영 개인강습과 헬스장 PT(personal training·개인 강습)를 함께 받는다. 수영은 새벽6시 1개 레인 전체를 B씨 혼자 쓰며 배우고, PT는 1명씩만 들어가 받는 PT룸에서 받는다. B씨는 "강습료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나만 혼자 진도를 못따라갈까봐 눈치 볼 필요가 없어 마음만은 편하다"고 말했다.
건강, 다이어트 등을 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타인의 불편한 시선을 피해 운동할 곳을 찾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유튜브 보며 복근 만드는 '홈트족'…개인 PT룸 수요↑
/사진=바디코치 곡반정동점 제공
이재민 바디코치 곡반정동점 대표는 "다른 이들이 자꾸 쳐다봐 불편함을 호소하는 고객들이 많아 따로 분리된 공간에서 강습 받을 수 있도록 개인PT룸을 마련했다"며 "개인 PT룸을 찾는 이들이 2년 전에 비해 2배 늘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한 스포츠센터 수영강사 이모씨도 “일반 강습비의 배가 넘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최근 2~3년 개인강습 요청이 크게 늘었다”며 “여성 강습생이 여성 강사를 지목하는 등 성별을 특정하는 일도 잦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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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사이클 타고 권투하고…조명 없는 체육관 인기
눈치보지 않고 운동하기 위해 해외에서는 일찌감치 '어둠 속' 운동이 유행처럼 번졌다. 일본에서는 2012년 6월 어둠속에서 사이클을 타는 ‘프리사이클’ 체육관이 인기를 끌면서 20개의 점포를 연달아 열었고 지난해 3월과 6월, 암흑 속 트램펄린으로 운동하는 ‘점프원’ 체육관과 암흑 속에서 권투하는 ‘비몬스터’ 체육관이 개관했다.
지난해 3월 일본서 문을 연 '점프원' 체육관. 어둠 속에서 트램펄린을 이용해 운동한다. /사진=점프원 홈페이지
선풍적 인기를 끈 NLNL은 전 세계로 퍼져 시애틀, 파리, 쿠알라룸푸르 등 73개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호주 울런공에서 NLNL에 참여하는 엠마 크레인은 "아무런 압박을 받지 않고 춤 출 수 있어 좋다"며 "매주 수요일마다 춤을 추며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체력도 쌓는다"고 말했다.
어두운 공간에서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춤을 추는 호주 운동 커뮤니티 '노라이트 노라이크라'./사진=NLNL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