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모바일 앱에서 직접 뉴스를 구독할 수 있도록 기능을 구축하고 있다"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자사의 뉴스 서비스 플랫폼인 '인스턴트 아티클'에서 공급되는 기사를 기반으로 구독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구독 서비스는 유료 형태로 진행되지만, 홍보를 위해 첫 달은 무료로 기사를 읽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페이스북은 "우리는 파트너(언론사)들과 협력해 그들의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페이스북에서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서로 다른 목표와 필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짐 프리드 리치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창립자는 "페이스북이 글로벌 저널리즘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방법은 독자들이 언론사의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페이스북이 뉴스를 구독할 수 있는 성공적인 플랫폼을 만든다면 이는 언론사의 역사적인 게임 체인저(시장판도를 바꾸는 일)가 될 것"이라고 덧붙었다.
지난 2015년 5월 언론사들은 페이스북에 자사의 뉴스를 표출할 때 구독 옵션을 포함할 것을 촉구했다. 또 여러 언론사는 인스턴트 아티클에 자신들의 뉴스를 게제하지 않겠다며 '탈페이스북'을 선언한 바 있다. 언론사들의 트래픽을 페이스북에 빼앗겨 광고 수익이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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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지 월슨 뉴욕타임즈 부사장도 "페이스북의 인스턴트 아티클보다 직접 우리 회사 링크로 연결될 경우 구독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면서 페이스북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이같이 언론사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페이스북은 구독 서비스라는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언론사의 탈페이스북을 막으면서 뉴스에 민감한 사용자들을 더욱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이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페이스북이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와 같은 뉴스 기관의 접근 방식을 반영해 사용자들이 유료로 구독 신청을 하기 전에 10개의 무료 기사를 읽을 수 있게 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러한 계획이 언론사와 논쟁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