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준 변리사 /사진=임성균 기자
미세먼지 저감기술 시장은 최근에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했다. 공기청정기가 각광을 받고 있고, 길거리엔 마스크를 쓴 사람이 부쩍 늘었다. 수분이 미세먼지 배출에 좋다거나 녹차의 카테킨이 좋다고 해서 관련 음료 시장도 커지고 있다. 미나리, 삼겹살 등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수동적인 대응만으론 미세먼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보다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이런 차원에서 미세먼지 또는 초미세먼지의 절대적인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저감기술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한다.
현재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특허출원된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IPC(International Patent Classification) 분류에 따라 나눠 비중을 살펴보면 B분류(처리조작)와 A분류(생활필수품)가 총 6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F분류(기계공학·조명·가열), G분류(물리학), E분류(고정구조물), H분류(전기)가 7~10% 정도 된다. 또 C분류(화학·야금), D분류(섬유)는 2~4%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F분류에는 공기조화시스템와 환기장치제어시스템, 유해가스 재연소 장치, 제습시스템 등이 있다. G분류로는 미세먼지 측정장치와 미세먼지 차단 분석시스템, 미세먼지 측정데이터 유효성 판단장치 등이 있다. E분류에는 미세먼지 차단용 방충망과 산소주택, 철도궤도 청소차량, 미세먼지 차단용 창문구조 등이 있다. 아울러 H분류에는 반도체기판 처리장치, 음이온발생기 포함 배전반 등이 있다. C분류로는 가스정제장치, 친환경 고체연료, 친환경 도료 등이 있다. D분류에는 미세먼지 제거 커튼, 미세먼지 제거 직물발열체 등에 대한 특허 등이 있다.
앞으로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복합시스템과 관련된 특허출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미세먼지 문제를 중국 탓으로 돌려 국제협력 등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지만 기술개발 등을 통한 적극적인 차단 노력도 게을리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