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車 선점" 현대모비스, 3000억 투자 '서산주행시험장' 가동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7.06.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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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112만㎡ 부지 14개 주행시험로·4개 시험동 운영 "최첨단 특수노면 총망라"

현대모비스는 최근 충남 서산 부석면 바이오웰빙특구 내 112만㎡ 부지에 '서산주행시험장'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 전경./사진제공=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는 최근 충남 서산 부석면 바이오웰빙특구 내 112만㎡ 부지에 '서산주행시험장'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 전경./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226,000원 ▼2,500 -1.09%)가 자율 주행차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첨단주행로 등 14개 시험로를 갖춘 자체 주행 시험장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충남 서산 부석면 바이오웰빙특구 내 112만㎡ 부지에 '서산주행시험장'을 준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주행 시험장은 본관동을 포함해 14개 주행시험로와 4개 시험동을 갖추고 있다. 총 투자비는 약 3000억원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서산주행시험장은 현재 양산 중인 부품 뿐 아니라 미래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해 자율주행·친환경·커넥티드·생체인식 분야 등 신기술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하는데도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14개의 주행시험로 중 '첨단주행로'와 '레이더시험로'는 자율주행 요소 기술 개발을 위해 마련됐다.

첨단 주행로는 실제 도로 환경을 그대로 옮겨놓고,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을 평가한다.

여기에 지능형교통시스템(ITS) 환경을 구축해 통신과 연계한 V2X(차량사물통신) 기반의 자율주행시스템 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다.


레이더 시험로에서는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인 카메라와 레이더 등 센서 인식 성능을 시험한다.

터널시험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폭 30m, 직선거리 250m로 암막 환경을 만들어 야간 주행 조건에서 지능형 헤드램프 실차 시험과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카메라 인식 및 제어 성능, 각국 램프 법규 시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원형, 광폭, 등판 저마찰로'도 눈에 띈다. 저마찰로는 빗길·눈길·빙판길 같은 겨울철 도로 환경을 본 떠 미끄러운 주행 조건에서 차량의 조향과 제동 안전성, 차체자세제어 성능 등을 평가한다. 차량 선회시(원형)나 경사 오름(등판) 등 다양한 환경을 구현해 사실상 4계절 내내 동계 시험을 가능토록 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중국과 스웨덴·뉴질랜드에서 동계 시험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한시적으로만 사용된다. 서산시험장은 해외 시험장에서 동계 테스트를 하기 전 사전 검증 역할을 맡게 된다.

한편 시험동은 총 4개로 △성능 시험동 △내구 시험동 △친환경 시험동 △배터리 시험동으로 이뤄져 있다. 380여대의 첨단 시험 장비들을 들여왔다.

양승욱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은 "완벽한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선 자체 주행 시험장을 통한 부품의 상시 검증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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