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방 프랜차이즈’, 외식 창업 시장의 ‘지뢰’ 이렇게 피하라

머니투데이 생활뉴스 2017.06.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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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방 프랜차이즈’, 외식 창업 시장의 ‘지뢰’ 이렇게 피하라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최근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존재 가운데 하나는 이른바, ‘떳다방 프랜차이즈’.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만들어 놓고 어느 정도 가맹점을 모집한 뒤에는 관리는 뒷전으로 미룬 채 다시 새로운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만드는 이들 ‘떳다방 프랜차이즈는 가맹비 확보에만 열을 올릴 뿐 기존 가맹점에 대한 지원이나 가맹점의 영업 이익 따위에는 큰 관심이 없어 거액을 투자해 사업을 시작한 초보 자영업자들을 울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업체 가운데 가장 보편적인 분야라고 할 수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의 경우 평균 영업기간이 5년 3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9년 7개월), 서비스(8년) 등 타 업종과 비교하면 어림 잡아 3-4년 가량이나 수명이 짧은 셈이다.



또한 지난해 프랜차이즈 사업체는 1308개가 새로 생겼고, 이의 절반이 넘는 867개가 없어졌다. 하루 평균 3.6개가 생기고 2.4개가 사라진 셈이다.

위의 자료에 나타난 통계수치에는 ‘떴다방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창업 시장을 왜곡해 놓은 만들어 놓은 숫자가 포함되어 있다.



전문가들은 ‘떳다방 프랜차이즈’와 같은 부실 프랜차이즈 업체에 속아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예비 창업주들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한다.

▲유행이나 트랜드에 지나치게 민감하지 않으면서 일반 소비자들에 친근한 아이템을 고르고 ▲가맹 본사와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업력을 살필 것이며, ▲본사가 가맹점에 원활하게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물류시스템이나 가맹점 영업을 위해 필요한 기자재를 직접 개발한 것이 있는지 여부 등을 살피라고 조언한다.

결국 자영업자들을 울리는 소위 ‘떳다방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그때그때 최신 유행의 아이템을 제시하지만 프랜차이즈 본사로서 해당 아이템을 운영해 본 업력이 일천하고 가맹점을 지원할 능력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맛집 블로거들이나 맛집 마니아들 사이에서 ‘서울 3대 족발’로 통하는 ‘만족오향족발’의 관계자는 “이렇다 할 경험과 데이터도 없이 가맹점 모집에만 혈안이 된 타 업체들을 보고 있으면 걱정스럽다”며 “특히 족발 음식의 경우 종물(족발을 삶는 물)을 규격화 해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고 매장 운영에 대해서도 나름의 노하우가 필요한데 이런 사항들에 대한 충분한 교육 없이 매장을 열 경우 운영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만족오향족발은 지난 28년간 서울을 대표하는 족발 맛집으로 명성을 유지해왔고, 3년 여의 가맹점 사업을 통해 급격한 가맹점수 늘이기 보다는 내실 있는 가맹점 개설로 연간 9-10개 가맹점을 꾸준히 열고 있다”며 “취급하는 족발 역시 본점과 같은 맛을 그대로 내기 위해 종물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자체적으로 필요한 기자재를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가맹점주 교육도 다소 많다고 싶을 정도로 철저히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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