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은행앞에 대출금리 안내판이 붙어 있다. /사진제공=뉴시스<br>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보면 4월 예금은행 신규 가계대출 금리는 3.41%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하락했다.
상품별 금리는 △집단대출(3.10%→3.06%) △일반 신용대출(4.61%→4.52%) △보증대출(3.22%→3.15%) 등은 하락했다. 반면 500만원 미만 소액대출 금리는 4.66%로 전월보다 0.3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이유는 시장금리가 떨어져서다. 4월 은행채(AAA, 1년만기) 평균금리는 1.55%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자금조달에 적용되는 코픽스(COFIX) 금리도 0.02%포인트 내린 1.46%를 기록했다.
6월 미국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지만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돼 추가로 시장금리를 끌어올릴 유인이 적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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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택담보대출은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 여전히 거래 수요가 많아 금리 수준이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기업대출 금리는 평균 3.42%로 전월대비 0.11%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 3.05%, 중소기업 3.68%로 각각 0.18%포인트, 0.04%포인트 하락했다.
가계, 기업대출을 포괄한 은행 신규 대출 금리는 평균 3.42%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대출금리-수신금리)는 1.94%포인트로 전월과 비교해 0.05%포인트 축소됐다.
2금융권 대출금리도 변동성을 나타냈다. 4월 비은행 금융기관 신규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 10.77% △신용협동조합 4.66% △상호금융 3.93% △새마을금고 4.01%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저축은행 0.19%포인트, 새마을금고 0.05%포인트 대출금리가 하락했다. 반면 신용협동조합 대출금리는 0.04%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큰 폭 하락한 배경은 고금리대출 관리 대책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저축은행 등에서 20% 이상 고금리대출을 할 경우 관련 충당금을 50% 추가로 쌓는 방안을 추진했다.
최영업 한은 경제통계국 부국장은 “금융당국의 고금리대출 건전성 감독 강화로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10%대 중금리 상품 취급을 늘리면서 전반적으로 대출금리 수준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예금금리는 △저축은행 2.07% △신용협동조합 2.05% △상호금융 1.74% △새마을금고 2.01%로 각각 집계됐다. 전월대비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는 0.02%포인트, 상호금융은 0.06%포인트 상승했고 저축은행은 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