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 알아듣는 '구글 홈' 나온다(상보)

머니투데이 마운틴뷰(미국)=김지민 기자 2017.05.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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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I/O 2017]연말 '구글 어시스턴트'에 한국어 지원..이미지 인식 AI '구글 렌즈'도 첫선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제공=구글/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제공=구글


구글이 올 연말께 한국말을 알아듣는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내놓는다. 구글은 아울러 이미지를 분석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카메라 앱 '구글 렌즈'도 새롭게 공개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시어터에서 열린 구글 I/O 2017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다양한 서비스를 줄줄이 내놨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이날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세상이 '모바일 퍼스트'에서 'AI 퍼스트"'로 바뀌는 상황을 목도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제품에 머신러닝과 AI를 탑재하려 한다"고 말했다.

구글은 이날 AI 기능으로 똑똑해진 '구글 렌즈' 앱을 공개했다. 구글 렌즈 앱으로 사진을 찍으면 이미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이용자에게 알려준다. 예컨대 레스토랑을 찍으면 '이곳이 레스토랑이다'는 단순한 정보뿐 아니라 'OO 레스토랑'이라는 상호를 말해주거나 메뉴를 자동으로 보여준다. 사물을 식별하는 것에서 나아가 스스로 정보를 찾아주는 것이다.



구글 렌즈는 번역 기능도 갖췄다. 예컨대 구글 렌즈로 메뉴판을 촬영하면 원하는 원어로 보여준다. 구글 렌즈로 콘서트 포스터를 찍으면 티켓을 바로 구매할 수도 있다. 구글은 5억명의 사용자가 쓰는 '구글 포토'에 구글 렌즈를 우선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구글 렌즈'는 조만간 정식 버전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구글은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AI 스피커 '구글 홈', '지메일' 등과 연계해 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구글은 연내 구글 어시스턴트에 한국어를 비롯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스콧 허프만 구글 엔지니어링 어시스턴트 부사장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언어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당장 오늘부터 아이폰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애플 아이폰에도 탑재키로 했다. 애플 아이폰에는 AI 기능인 '시리'가 탑재돼 있어 향후 AI 생태계 확장을 둘러싼 경쟁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아울러 구글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8'과 '갤럭시S8 플러스'에 자사 가상현실(VR) 헤드셋인 '데이드림(Daydream)'을 지원키로 했다. LG전자 차기 주력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데이드림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O'의 베타 버전도 공개했다. 배터리를 최대한 절약하고 안정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부팅 속도는 전작 안드로이드7.0에 비해 2배 빠르다.

구글 I/O는 2007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연례 최대 개발자 회의로 지난해부터 야외에서 진행하고 있다. I/O는 인·아웃풋(Input·Output), 개방에 의한 혁신(Innovation in the Open)'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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