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최근 일주일 간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 상품들이었다.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과거 원자재 ETF를 선호했던 투자자들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관심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코스피 200 종목을 벤치마킹하는 국내 액티브형 펀드의 인기는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 밖이다. 오히려 올 들어 수익률이 회복되자마자 투자자들이 대거 환매에 나서면서 이달만 2600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연초 이후 액티브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0.57%로 국내 주식 ETF(10.33%)와 비슷한 수준이다. 1개월 기준 일반 주식형 펀드 수익률도 7.09%(ETF 6.05%), 3개월 기준 9.26%(ETF 8.06%)로 모두 ETF보다 1%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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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비슷한 수익률이라면 상대적으로 운용 보수가 저렴하고 환매 방식도 간단한 ETF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많은 듯 하다"고 말했다.
액티브 펀드의 신뢰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오랫동안 액티브 펀드에서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원금수준에서 환매에 나서는 사례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액티브 펀드를 운영하는 매니저들은 기업 실적개선과 주주환원 정책강화, 경기호조 등 액티브 펀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본다.
신승훈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2팀장은 "그동안 액티브 펀드가 패시브 펀드보다 성과가 저조했던 건 시장이 예측할 수 없었던 환경이었기 때문"이라며 "경기가 좋아지면 실적이 개설되는 기업이 뚜렷이 보여 액티브 펀드의 경쟁력이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