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19대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17일 오후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을 방문해 한 상인과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 여사는 올해 대선을 앞두고 매주 1박2일 일정으로 짐을 싸들고 광주와 전남지역을 오갔다. 민주당 관계자들조차 김 여사가 몇 차례 방문을 이어가다 그만둘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김 여사는 꾸준히 호남 방문을 하겠다는 의사를 굳혔고 이를 실천했다. '문재인의 호남특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김 여사의 활동은 호응을 얻었다.
문재인 19대 대통령 당선인과 김정숙 여사의 결혼 사진.
문 후보에게 아내는 자신의 삶을 이해해주는 마음씨 넓은 동반자다. 아내와의 추억을 얘기할 때면 대학 재학 중 유신반대 시위를 주도하다 기절했을 때 자신의 얼굴을 적신 손수건으로 닦아주던 에피소드를 꺼낸다. 김 여사가 입대 후 처음으로 온 면회에 통닭이 아닌 한아름의 안개꽃을 들고 왔던 것도 "평생 잊지 못한다"고 말한다.
문 후보와 김 여사는 슬하에 아들 준용씨(35)와 딸 다혜씨(34) 1남1녀를 뒀다. 경남 양산 자택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선 호남 방문 외에도 각종 언론사 인터뷰, 방송 출연 등을 통해 문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