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한미일, 北 추가도발시 징벌적 조치..지금 대화시기 아니다"

머니투데이 뉴욕=송정렬 특파원 2017.04.29 09:15
글자크기

윤 외교장관,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 이어 안보리 외교장관회의 참석...틸러슨 "北 외교관계 축소 등 강력한 메시지 전달"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외교장관회의에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윤병세 외교부장관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외교장관회의에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장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한미일 3국이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견딜 수 없는 징벌적 조치를 취해야한다는 인식을 같이했다”며 “또한 지금은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에 대한 제제압박을 계속해야하기 때문에 대화할 시기는 아니다라는 의견을 보였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을 가진데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이후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유엔안보리가 북한 문제만을 주제로 이례적으로 최초의 장관급 회의를 가진 것은 강도 면에서 한국전 다음으로 가장 세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핵 위협이 국제 사회 전체에 대한 위협이며, 국제 사회가 이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를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미국이 안보리 외교장관회의 주최한 가장 큰 이유는 북한의 핵위협을 미국의 가장 큰 이슈로 보기 때문”이라며 “틸러슨 장관이 북한과의 외교관계 축소를 촉구하고, 대북한 경제제제를 강화하고, 안보리 결의안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제3국 기업이나 개인에 대한 세컨더리보이콧(제3자 제재)도 주저하지 않겠다는 등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틸러슨 장관은 “추가도발시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고,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접근방식을 없고, ‘전략적 인내’가 끝났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고 윤 장관은 전했다.

윤 장관은 “이번 안보리 회의는 과거처럼 북한의 도발시 사후적인 대응 차원을 넘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미리 준비하자는 차원이었다”며 “앞으로 북한이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할 경우 징벌적 조치를 신속히 채택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영국, 프랑스, 우크라이나 등 다른 안보리 회원국들도 북한 핵에 대한 대처방식은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고 윤 장관은 설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