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8, 오늘 '붉은액정' SW업데이트…와이파이 '충돌' 패치도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2017.04.2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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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부터 수동 다운로드 가능…자동 업데이트도 순차진행

삼성전자 갤럭시S8. 삼성전자는 27일 오후부터 액정 색상을 조정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순차진행한다. /사진제공= 삼성전자삼성전자 갤럭시S8. 삼성전자는 27일 오후부터 액정 색상을 조정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순차진행한다. /사진제공= 삼성전자


갤럭시S8·S8+의 화면 색상을 조정하는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가 27일 오후부터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최근 국내에서 불거진 '붉은액정' 논란을 잠재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디스플레이 색상의 붉은 빛을 줄이는 SW업데이트를 오후 6시부터 진행한다"며 "이 밖에도 색상 조정 범위를 넓히고, 세부적으로 온도차를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28일 새벽부터 순차적으로 OTA(Over The Air) 방식으로 진행된다. 별도의 데이터 비용 부담은 없다. 빠른 색상 보정을 원하는 이용자는 직접 설정 메뉴에서 수동으로 최신 소프트웨어를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업데이트는 디스플레이 색상에 불편을 느끼는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며 "제품 불량이 아닌만큼 이번 업데이트로 이용자 불만이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같은 내용의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갤럭시S8과 특정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의 일부 와이파이 공유기와 충돌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이 함께 설치된다.

이번 업데이트 이후 일부 공유기에서 발생한 인터넷 끊김 현상이 완전히 해결될 것이라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다만 이와 관련한 업데이트는 임시방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갤럭시S8과 특정 공유기 간의 충돌은 배터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새롭게 적용한 '소모 전류 개선'(ADPS) 기능을 공유기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업데이트를 통해 ADPS 기능을 차단할 계획이다. 이 경우 배터리 소모가 빨라져 불편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충돌이 발생하는 공유기의 펌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될 때까지 이용자 불편을 막기 위해 우선적으로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통신사 측의 업데이트가 진행되면 ADPS 기능을 다시 활성화할 계획이며 ADPS 기능을 차단해도 소모전류 증가는 1% 안팎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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