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시건함, 부산 입항하긴 했는데...문화체험 목적?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17.04.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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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승조원 휴식과 군수 적재 위해 입항...훈련 계획 없어"

 미국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호(SSGN 727)가 25일 오전 부산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미시간호는 오하이오급 잠수함으로 길이 170.6m, 폭12.8m, 배수량 1만 9000t이며, 사거리 2000여km가 넘는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발이 실려 있는 세계 최대규모의 핵잠수함이다./사진=해군작전사령부 제공 미국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호(SSGN 727)가 25일 오전 부산항으로 입항하고 있다. 미시간호는 오하이오급 잠수함으로 길이 170.6m, 폭12.8m, 배수량 1만 9000t이며, 사거리 2000여km가 넘는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발이 실려 있는 세계 최대규모의 핵잠수함이다./사진=해군작전사령부 제공


미국의 오하이오급 유도미사일 잠수함인 미시건함(SSGN 727)이 4월 25일 부산항에 입항했다. 이를 두고 대북 압박 차원이라는 시선이 있었지만 사실은 정기적인 방문으로 주기적으로 계획된 서태평양 전개 일정의 일환일 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군 관계자는 25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미시건함의 부산 입항 배경과 관련 "미시건함은 승조원 휴식과 군수 적재 차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다"며 "(한미간 연합) 훈련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시건함의 향후 일정에 관해선 "미국 측 일정에 따라서 차후에 활동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세부 출항일정은 미측에서 별도로 공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사령부도 이날 "방문 기간 중 미시건함 승조원들이 대한민국의 문화 및 역사를 체험하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 해군 및 부산 지역사회와의 유대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작전 목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주한미해군사령관 브래들리 쿠퍼 준장은 "이번 미시건함의 배치는 한미 해군간의 굳건한 동맹 관계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면서 "한미 해군은 평소 아주 긴밀한 공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방문을 통해 미시건함 승조원들은 주한미해군 장병들이 경험하고 있는 부산의 특색있는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82년 취역한 미시건함은 미국의 오하이오급 잠수함의 두 번째 함이다. 미국은 1번함 오아이호함, 2번함 미시건함, 3번함 플로리다함, 4번함 조지함 등 4척의 오하이오급 유도미사일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유도미사일 잠수함은 은밀한 위치에서 전례없는 공격 및 특수임무를 수행 할 수 있고, 전술미사일 및 우수한 통신장비가 탑재된 유도미사일 잠수함은 미사일 공격 및 특수작전 임무를 지원한다.


미시건함은 최대 사거리 2500㎞의 BGM-109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최대 154기까지 무장 가능토록 개조됐다. 미시건함은 배수량이 약 1만8750t에 달하며, 길이 170m, 폭 12.8m 크기를 갖춰 세계에서 가장 큰 잠수함으로 평가받는다. 150여명의 승조원을 태우고 시간당 최대 37㎞를 이동할 수 있고, 수심 243m까지 잠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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