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태양광 1호 청주에서 첫 삽

머니투데이 세종=정혜윤 기자 2017.04.25 11:00
글자크기

산업부, 올해 1000호…2020년까지 1만호 보급 추진

전라남도 진도군 가사도에 구축된 수상(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전라남도 진도군 가사도에 구축된 수상(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농촌태양광 1호 사업이 충북 청주시 미원면에서 첫 삽을 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주형환 산업부 장관,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이시종 충청북도 도지사, 이승훈 청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촌 태양광 1호 사업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농촌태양광 사업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 대책'의 일환이다. 농업인이 거주지 인근에 놀고 있는 땅을 활용해 태양광사업을 하면 장기저리로 정책융자를 우선 지원하고, 장기고정가 입찰시장에서 전력을 판매할때 우대하는 방안이다. 에너지공단과 농협 등은 사업컨설팅과 시공업체 알선 등을 지원한다.



1호 사업은 청주시 미원면, 낭성면 일대 13가구가 동시에 추진한다. 각 가구당 31kW(킬로와트)~396kW 규모로 총 1.44MW(메가와트)의 태양광을 설치하게 될 예정이다.

미원면, 낭성면 지역은 최근 농업인 고령화로 휴경지가 점차 증가하고 기후변화에 따라 지역 특산물인 사과, 옥수수 등 판매수익이 점차 감소하는 상황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대체 수입원 발굴을 모색하던 중 농촌태양광 사업 소식을 접하고 사업에 다수 농가가 참여하게 된 것이다.



정부는 농촌태양광 지원 사업을 통해 올해 1000호 보급을 목표하고 있다. 2020년까지 1만호를 보급할 계획이다.

그간 보급된 태양광 설비 중 약 63%가 농촌에 설치됐지만 사업 대부분이 외지인에 의해 추진됐다. 정작 지역 농민들은 정보부족, 자금부족 등으로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농촌태양광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산업부가 지난 1월부터 정부가 전국 8개 권역별 사업설명회를 열고 농협 등을 통해 수요 조사를 한 결과, 680여 농가에서 사업참여 의사를 보였다. 짧은 기간이지만, 농촌태양광에 대한 농민들의 관심과 호응이 높은 상황이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농촌태양광 사업은 주민참여형 모델의 대표사례로 신재생 보급, 확산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촌의 유휴부지를 태양광 밭으로 일군다면 농가소득 증대와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농촌태양광 사업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