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교육 '빅4', 매출 5000억 시대 열었다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7.04.26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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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스·메가스터디교육등 '빅4' 매출액, 3년새 132.8%↑…이투스 막강 강사진 앞세워 '부동의 1위'

수능교육 '빅4', 매출 5000억 시대 열었다


이투스교육과 메가스터디교육, 스카이에듀, 디지털대성 이른바 수능 교육기업 ‘빅4’가 매출액 5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이투스교육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메가스터디교육과 스카이에듀가 선두 등극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과 교육업계에 따르면 이들 4개사가 지난해 국내 수능시장에서 거둬들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5125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3858억원, 2014년 4326억원, 2015년 4714억원에 이어 3년새 132.8% 성장했다.



수능 교육시장 1위는 이투스교육이다. 이투스이씨아이 등을 제외한 이투스교육의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은 2179억원을 기록했다. 이투스는 2015년 매출액 2091억원을 기록하며 메가스터디를 제친 뒤 2년째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투스교육의 강점은 신승범, 설민석, 최진기 등 막강 강사진이다. 지난해 강사료로만 676억원을 쏟으며 빅4 매출액의 42.5%를 쓸어 담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99억원을 기록하며 9.1%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액 1744억원 중 1443억원을 고등부사업부문에서 올리며 업계 2위에 올랐다. 이 기간 고등부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31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메가스터디에서 인적분할해 출범한 메가스터디교육은 최근 1년여간 재정비에 힘쓴 만큼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은 2015년 당시 고등부사업부문 매출액이 1384억원에 그치며 이투스교육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신흥 강자’ 스카이에듀의 상승세도 무섭다. 스카이에듀를 운영하는 현현교육은 지난해 매출액 973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3위에 올랐다. 2014년 376억원, 2015년 688억원에 이어 가파른 상승세다. 스카이에듀는 모기업 에스티유니타스의 사업전략에 발맞춰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가격 파괴’ 전략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다만 수익성은 숙제로 남았다. 현현교육은 지난해 매출 상승에도, 전년 대비 77.8% 감소한 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디지털대성은 수능 교육시장 빅4 중 유일하게 성장하지 못했다. 자회사인 독서교육업체 한우리열린교육 등을 제외한 지난해 디지털대성 개별기준 매출액은 527억원으로 전년(549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2억원으로, 2015년 55억원에 이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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