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라면 돼지흥분제 정도야"…홍준표 지지 댓글 논란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재은 기자 2017.04.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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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1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1


지난 23일 대선후보 초청 TV 토론회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돼지발정제 논란’으로 경쟁 후보들로부터 집중난타를 받은 가운데 홍 후보의 페이스북에 “어릴 때 준강간 정도는 대다수 청년들 다했다”며 홍 후보의 지지자들이 남긴 댓글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홍 후보는 자신의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2005)에 하숙집 동료가 '돼지흥분제'를 여성에게 먹여 겁탈하려 했다고 언급, 이같은 내용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증폭됐다. 이후 사과했으나 논란이 지속돼 홍 후보는 ‘강간미수 공범’이라며 경쟁자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홍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50세가 되던 해인 2005년, 반성문으로 ‘나 돌아가고 싶다’ 자서전에 대학교 1학년 시절 에피소드로 돼지발정제 이야기를 썼다. 내용과 다소 다른 점이 있지만 알고도 말리지 않고 묵과한 것은 크나큰 잘못이기에 그 잘못에 대해 반성한다. 45년 전의 잘못이며, 12년 전에 스스로 고백하고 용서를 구한 것이므로 그만 용서해주시기 바란다”고 글을 남겼다.
/사진=홍준표 후보 페이스북/사진=홍준표 후보 페이스북
이 글에 홍 후보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들은 홍 후보를 위로하며 “남자라면 돼지흥분제 얘기 안해본 남자 없다” “그 시절 유행이었다. ‘요힘빈'(돼지흥분제)” "어릴 때 준강간 정도 대다수 청년들 다했다" “청소년 시절 그런 추억 한두 건 없는 대한민국 사람 없습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또 홍 후보의 사과에 대해 "그 시절 대다수 청년소년들이 그랬는데 (홍 후보는) 용기 있게 반성문을 썼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옹호글도 올라오고 있다.



한편 전날 대선토론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강간미수의 공범'이라며 한 목소리로 홍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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