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항공, 승객 쫓아내고 짐은 싣고 가"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7.04.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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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항공 피해승객 데이비드 다오/ 사진=뉴스1유나이티드 항공 피해승객 데이비드 다오/ 사진=뉴스1


오버부킹으로 승객을 강제 퇴거시켜 비난을 받고 있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해당 탑승객의 짐은 항공기에 그대로 실어 보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시카고 선타임스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승객 데이비드 다오에게 좌석 포기를 강요하며 그를 폭력적으로 끌어내리면서 그의 짐은 내리지 않았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10일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켄터키주 루이빌로 출발하려던 3411편에 뒤늦게 도착한 승무원을 태우기 위해 승객 중 4명을 임의로 택해 강제 하차시켰다. 하지만 이를 끝까지 거부한 승객 데이비드 다오를 폭력적으로 끌어내 논란이 됐다. 다오는 당시 경험에 대해 "베트남전보다 더 무서운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계 미국인 의사 다오의 변호를 맡은 토머스 드미트리오는 13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의 법정 소송을 예고했다.



변호인은 "유나이티드항공이 다오 박사를 끌어내린 후 짐에 대한 양해를 구하지 않았다"며 "짐은 비행기에 그대로 실려 루이빌로 날아갔고, 이후 집도 아닌 직장으로 보내졌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다오가 이번 사건으로 앞니 2개를 잃고 코뼈가 부러졌으며 뇌진탕 증세를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오는 현재 퇴원 후 의료상담을 받고 있으며, 유나이티드항공과 시카고 시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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